제목
퍼터 선택 가이드
작성자
시리어스골퍼

퍼터 선택 가이드

어떤 사람이 프로 골퍼에게 자신의 어머니가 쓸 만한 퍼터를 추천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프로 골퍼의 대답은 “내가 추천 할 수 없다”.제 아무리 타이거 우즈라도 모두에게 좋은 퍼터를 추천할 수 없다. 퍼터는 개인 차가 매우 심한 클럽으로 프로 골퍼들도 골프 용품 스폰서 계약 시에 퍼터만은 제외 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른 클럽은 돈 받고 쓰더라도 퍼터만은 그럴 수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어떤 퍼터가 나에게 잘 맞는 퍼터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퍼터를 선택하는 데 정답은 없지만 어느 정도의 가이드 라인은 있다. 우선은 퍼터의 정확한 운동 형태를 알아야 한다. 퍼터는 진자 운동을 하지 않는다. 라이의 앵글로 인해 아치형을 그리며 움직인다. 퍼터의 페이스는 놓여진 공의 앞 뒤로, 골프공 세 개 정도의 길이에서만 목표 방향에 대해 직각을 유지한다.
이상적인 퍼터의 길이는 자신의 눈이 목표 방향에서 1~2 인치 안 쪽을 보게 한다. 만약 퍼터가 너무 길다면 지나치게 셋업 자세를 하게 되어 눈이 지나치게 안 쪽을 보게 된다. 반대로 퍼터가 너무 짧다면 등이 많이 굽은 자세가 되어 눈의 위치가 바깥에 있게 된다. 만약 당신이 188cm이상의 키를 가졌다면 35~36인치의 퍼터를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176~188cm의 키를 가진 골퍼들은 34~35인치, 176cm 이하의 골퍼들은 33~34인치 퍼터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헤드의 모양도 퍼터 선택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퍼터는 크게 블레이드형(일자형)과 말렛형(반달형) 두 가지 디자인으로 나눌 수 있다. 기술적인 스트로크를 하는 골퍼는 블레이드형 디자인을 선호한다. 블레이드 형 퍼터는 직사각형의 디자인으로 스트로크의 아크가 작고, 그러다 보니 페이스의 열리고 닫히는 정도가 심하다. 아주 민감한 퍼터라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기술적으로 세심한 퍼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블레이드 형 퍼터를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이에 반해 말렛형의 퍼터는 보다 쉬운 퍼팅라인 정렬을 원하는 골퍼들이 많이 선택하는 디자인이다. 볼의 정렬이 쉽기 때문에 스트로크의 안정성을 높이므로, 아직 스트로크가 안정되지 않은 골퍼라면 말렛형의 퍼터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여성 골퍼들이 말렛형 퍼터를 많이 선택하는 편이다.
퍼팅 스트로크 형태에 따라서도 퍼터 선택이 달라질 수 있는데, 일자형 스트로크를 하는 골퍼라면 페이스 밸런스 타입의 퍼터가 이상적인 퍼포먼스를 제공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아크형 스트로크를 한다면 토우-드롭 타입의 퍼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퍼터를 손가락이나 탁자 위에 올려놓았을 경우 페이스 면이 하늘을 바라보면 페이스 밸런스 타입이고 페이스면이 토우다운 되면 토우-드롭 타입의 퍼터이다.
타구감 또한 생각해 봐야 한다. 공격적인 스트로크를 구사하는 골퍼나 퍼팅시에 손에 느껴지는 터치감으로 거리를 컨트롤 하는 골퍼들은 단단한 타입의 퍼터를 선호한다. 반면 당신이 빠른 그린에서 안정된 스트로크를 원한다면 부드러운 타입의 퍼터를 선택하면 된다.
추가하자면 퍼터의 무게와 라이각, 로프트각도 고려 대상이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표준 무게의 퍼터가 이상적이지만 당신의 스트로크 속도가 느려지는 경향이 있다면 좀 더 무거운 퍼터를 한 번 사용해 보길 바란다. 라이각의 경우 스트로크가 적절한 아치 모양을 그리도록 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데 라이각이 평평하다면 더 심한 아치형의 스트로크를 그려야 하며 직각에 가까운 라이각은 그 반대여야 한다. 로프트 각은 중력 때문에 잔디에 살짝 잠겨있는 골프 공을 살짝 떠올려 부드럽게 구르도록 도와준다. 퍼터의 로프트각은 보통 3~4도이며 지나치게 로프트가 클 경우 공이 미끄러지게 만들어 거리 조절을 어렵게 할 수도 있다.
‘드라이버는 쇼일 뿐이고, 퍼트는 돈이다. 1950년대 골프계를 주름 잡았던 ‘퍼팅의 천재’ 바비 로케의 말이다. 골퍼들에게 드라이버 샷은 자신의 골프 실력을 보여주는 샷이며 골퍼의 자존심이다. 드라이버 샷은 그 날의 컨디션을 보여주며 경기의 흐름을 좌우한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티샷을 해도 제대로 된 퍼팅으로 마무리를 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대부분의 골프 대회에서도 마지막 퍼팅 몇 개로 희비가 갈리는 경우를 많이 보았을 것이다. 퍼터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아주 민감한 클럽이다. 내 몸의 모든 감각을 이용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내 몸의 감각이 정답이다. 어떤 가이드 라인도 내 몸이 말해주는 정답을 넘어설 수는 없다. 당신에게 가장 잘 맞는, 당신의 몸이 반응하는 퍼터를 선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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